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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尹 공개 지지’ 김흥국 “정계 진출? 생각은 있는데…이번 총선은 한동훈과”

가수 김흥국이 정계 진출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김흥국은 최근 신현준, 정준호의 유튜브 ‘정신업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같이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김흥국은 “선거 때 되면 후보들이 도와달라고 연락이 온다”며 “(지원 유세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면 ‘왜 만날 도와주기만 하냐’, ‘당신도 한 번 하라’, ‘난 당신을 찍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이에 신현준이 “진짜 정치에 생각이 있는 거냐”고 묻자 김흥국은 “(생각은) 있는데 후원금이 없으면 안 되지 않나. 그것 때문에 못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정준호가 “전국의 인지도와 인기에 힘입어 한 번 국민이 원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서...”라고 운을 띄우자 김흥국은 “오늘 ‘정신업쇼’ 나와서 출마 선언할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김흥국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20일간 유세 현장을 찾아 응원한 바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4 08:40
스포츠일반

'전설' 마홈스도 넘어선 '스위프트 효과', 슈퍼볼 달궜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으로 왕조의 반열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는 '전설' 패트릭 마홈스(29)였지만,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건 단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였다.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연장 혈투 끝에 25-2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57회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리그 역사상 19년(2004~2005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만에 나온 연속 우승 기록이다.캔자스시티는 이번 우승으로 NFL 역사에 남을 명실상부한 왕조를 건설했다. 최근 5년 중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연속 우승을 포함해 그중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반면 4년 전 슈퍼볼에서도 캔자스시티에 패했던 샌프란시스코는 4년 만의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악몽을 겪어야 했다.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올해만큼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필드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NFL의 연인'이 된 스위프트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이날 우승한 캔자스시티의 타이트 엔드(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공개 열애 중이다. 켈시는 NFL 역사상 최고의 타이트 엔드로 꼽히지만,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세계를 흔든다.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라는 신조어가 있고, 대선 후보들까지 그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스위프트의 존재는 이번 시즌 NFL 업계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그가 켈시의 어머니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게 시작이었다.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도 그들의 스타를 따라 NFL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시청률이 급증하면서 NFL에 새로운 흥행을 불러일으켰다.스위프트는 이번 경기에서도 뜨거운 애정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앞서 4일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마친 후 일본 도쿄로 넘어가 4회에 달하는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그는 단 1시간 만에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도쿄와 슈퍼볼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8900㎞나 떨어져 있었다. 시차가 17시간. 그러나 그는 주저하지 않고 경기장으로 향했다.연인의 응원이 더해진 덕분일까. 켈시는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고비마다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켈시는 16-19로 뒤처지던 4쿼터 직전 샌프란시스코의 허를 찔러 전진해 냈고, 이는 연장전을 만드는 동점 필드골 킥으로 이어졌다. 켈시는 이어 19-22로 뒤처지던 연장전에도 상대의 집중 수비를 정면으로 이겨내 역전 터치다운까지 가는 발판도 마련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필드로 내려온 스위프트는 켈시와 키스로 이날 드라마의 마침표를 장식했다. 세간의 관심은 스위프트 커플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필드 위 주인공은 역시 쿼터백 마홈스였다. 올겨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경신(10년 총액 7억 달러)하기 전까지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홈스는 이날 자신이 왜 최고의 쿼터백인지를 한껏 증명했다. 그는 패스는 물론 위기 때는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과감한 플레이로 위기마다 팀을 구원했다.특히 연장전에서 플레이가 빛났다. 마홈스는 경기 종료 6분 5초를 남겨놓고 감행한 4번째 공격 시도 때 패스 대신 직접 전진했다. 노련한 슬라이딩을 더해 8야드를 벌었고, 이는 마지막 역전 터치다운까지 성공하는 발판이 됐다. 이날 패스로 333야드, 직접 들고 66야드를 달린 그는 승리 후 개인 3번째, 2년 연속 MVP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마홈스는 7회 우승, MVP 5회에 빛나는 NFL의 전설 톰 브래디 뒤를 쫓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15:07
연예일반

쇼츠서 터졌다…MZ 사로잡은 ’SNL 코리아’ ①

공개되는 영상마다 3일 만에 100만뷰는 거뜬히 넘고, 쇼츠는 누적조회 1000만뷰에 가까운 콘텐츠가 다수다. 우리나라 대표 풍자 코미디쇼 ‘SNL 코리아’ 얘기다. 지난달부터 시즌4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SNL 코리아’는 전 시즌에 이어 MZ세대를 주공략층으로 내세우며 이들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로 유튜브에서 뜨거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SNL 코리아’ 인기와 화제성에는 짧게 편집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구성 및 소재가 유튜브 플랫폼과 맞아떨어진 것도 크게 한몫한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신이 당하는 사회 부조리에 분노가 있다. ‘SNL 코리아’는 이들이 현실에서 당할 법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공감과 통쾌함을 이끌어낸다”며 “코너별로 편집된 ‘SNL 코리아’의 영상이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시청자층에게 접근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SNL 코리아 시즌4’는 OTT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7월 15일 시즌4로 첫 발을 내디뎠는데,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화제성 지수에서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8월 3주차 TV-OTT 비드라마 쇼 화제성 부문에서 9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이름을 올렸고 쿠팡플레이 전체 콘테츠 순위인 ‘이번주 인기작 톱20’에서도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아씨 두리안’과 1,2위를 앞다퉜다. 유튜브에서는 더 눈에 띄는 성적을 내고 있다. 한 회당 대략 1시간 30분 분량의 콘텐츠를 코너별 또는 상황별로 약 5분간 편집한 영상들의 조회수는 평균 3일 만에 100만, 일주일 만에 150만, 2주일 만에 200만뷰를 기록하고 있고 쇼츠는 그 두 배로 일주일 만에 300만뷰를 돌파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 요인에는 무엇보다 MZ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것이 꼽힌다. ‘SNL 코리아’는 미국 NBC의 대표 프로그램인 ‘SNL’의 포맷 라이선스를 받아 지난 2011년 tvN에서 방송됐는데, 기본 콘셉트는 콩트와 정치 풍자로 호스트들이 망가지는 내용이었다. 이후 2017년 시즌9로 종영됐고 2021년부터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공개되고 있다. 4년 만에 컴백한 ‘SNL 코리아’는 ‘SNL’만의 B급 감성, 풍자, 콩트, 호스트 등을 유지해 기존 시청자층에게 익숙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주현영, 김아영, 이수지 등 MZ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내세워 회사 문화 등 젊은 세대가 겪을 만한 소재를 다루면서 공감을 높이 사고 있다. 이는 ‘SNL 코리아’의 인기 코너와 유튜브 조회수에서 입증된다. 간판 코너인 ‘MZ오피스’를 포함해 ‘워터밤’, ‘블랙미래’ 등은 MZ세대가 일상에서 경험하거나 관심을 이끌어낼 만한 소재가 다수 등장한다. 물론 ‘‘주기자가 간다’ 등 지난 대선에서 크게 주목 받은 코너들은 정치적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이 또한 주기자를 연기한 주현영이 MZ세대의 언어와 문화를 토대로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공감을 크게 얻었다. 주현영은 당시 대선후보들을 대상으로 사회 초년생의 미숙함,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는 태도와 함께 할 말은 하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어냈다. ‘SNL 코리아’는 새단장 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사회 전반의 문화, 특히 MZ세대 문화에 주력하면서 공감과 웃음을 잡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풍자의 소재가 한정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최근엔 2012년 신드롬을 일으킨 ‘여의도 텔레토비’와 비견할 만한 코너와 내용을 찾기 쉽지 않아 정치 풍자의 수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풍자’는 자칫 혐오와 조롱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는 탓에 특정 대상을 겨냥하는 정치 영역을 다루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대상이 권력층을 향할 때 ‘풍자’의 진가가 크게 발휘되는 만큼 ‘SNL 코리아’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앞으로 시대를 이끌어갈 2030세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 문화가 단지 특정한 이슈와 상황으로만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SNL 코리아’는 단편적으로 정리된 MZ세대의 특징을 확대해 조명하는 경향도 있다”며 “풍자의 핵심은 정치다. 이러한 풍자를 줄일 수록 MZ세대가 정치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5 06:00
금융·보험·재테크

'들러리' '모피아' 의식해 KB금융 수장 외부 2인 감췄나

KB금융지주의 차기 수장 선정이 금융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지주가 1차 숏리스트를 공개했는데 외부 후보 2명만 베일에 싸이면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내부 후보 4명과 달리 외부 후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내부 후보 4인 선정은 이변이 없었다. 뽑힐 인물이 뽑혔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숏리스트에 선정된 외부 2인을 공개하지 않고,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 때와는 달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사도 없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외부 후보 2인은 익명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회추위는 차기 수장의 선정 과정을 공개하면서 외부 인사의 경우 요청이 있으면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은 바 있다. 그동안 회장 선임 절차는 롱리스트-숏리스트-최종 1인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금융권 최초로 숏리스트를 1, 2차로 나눠 진행하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상황이 벌어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임 절차를 위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숏리스트를 2단계로 강화했다”며 “내부 후보들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외부 후보의 경우 1차 숏리스트에서 이름이 공개된 뒤 2차에서 빠진다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의 ‘들러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1위 금융지주인 만큼 내부 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A 관계자는 “KB금융 회장직은 업계의 자존심이 걸린 자리라 내부 인사의 차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만약 외부 인사가 선정된다면 ‘관치’의 정점을 찍는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대의 시각도 있다. ‘관치’에 대한 여론을 고려해 외부 인사를 비공개로 돌렸다는 의견이다. 금융감독원은 KB금융 회장 선임을 예의주시하며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 이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5대 금융지주 중 이미 2곳이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지목되고 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관료 출신의 금융 수장들이다. 이석준 회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도 합류했던 전 국무조정실장 출신이다. 임종룡 회장도 전 금융위원장 출신으로 정부 측 인사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임종룡 회장이 후보로 거론되자 노조의 거센 반발과 ‘관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조는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를 이룬 우리금융이 모피아 올드보이의 놀이터로 전락할까 우려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도 관치에 대한 잡음을 애써 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측면에서 외부 인사 비공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B 관계자는 “회추위가 관치에 대한 우려 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비공개했다는 시각도 분명히 있다”며 “공정성,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KB금융인데 숏리스트조차 비공개를 취한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고 지적했다. 내부 인사 4인 중에는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인 후보 중 KB금융지주의 핵심인 KB국민은행장을 유일하게 거쳤기 때문이다. 회추위는 오는 29일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숏리스트 2차 3명을 선정한다. 내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1 06:55
연예일반

몬스타엑스-스키즈 선후배 아이돌 나란히 8강행… 열기 더하는 아이돌 대전

스릴러 영화 저리가라다. 토너먼트가 이어질수록, 후보가 좁혀질수록 손에 땀을 쥐는 결과가 속출했다. 일간스포츠와 뮤빗의 ‘2022 상반기 결산 아이돌 대전’의 두 번째 라운드 16강을 거쳐 8강에 오른 후보들의 면면이 공개됐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열린 상반기 결산 아이돌 대전의 16강에서는 모두 16후보(팀)이 팬 투표를 통해 다음 라운드를 위한 자웅을 겨뤘다. 일주일 간의 투표 기간 동안 총 73만2724표가 집계됐으며 이 중 몬스타엑스, 빅뱅, 방탄소년단, 아스트로, 스트레이 키즈, 이달의 소녀, 세븐틴, 브레이브걸스가 8강 진출 티켓을 얻었다. 이번 16강에서 최다 득표 팀은 몬스타엑스로 16만6036표가 이들에게 몰렸다. 이에 맞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단 4775표 차로 고배를 마시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어 스트레이 키즈가 7만6948표로, 케플러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두 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차지했다. 이번 16강에서 눈 여겨볼 아이돌 팀은 K팝 대선배 빅뱅이었다. 3세대 아이돌의 전성기, 4세대 아이돌 새싹들이 피는 K팝 시장에서 여전한 인지도로 매 라운드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어 팬덤의 노력 덕분에 8강 지분을 확보했다. ‘상반기 결산 아이돌 대전’은 글로벌 K팝 플랫폼 뮤빗과 일간스포츠가 전 세계 K팝 팬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아이돌 투표다. 기존 팬덤 투표 이벤트와 달리 32강부터 차례로 올라가는 토너먼트 방식을 차용해 새로움과 재미를 선사한다. ‘상반기 결산 아이돌 대전’의 후보는 뮤빗 앱에서 동영상 차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국내외 팬덤의 든든한 지지와 응원을 받은 아티스트 중에서 선정됐다. 최후의 우승자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종 우승 아티스트는 서울 강남역 옥외광고, 일간스포츠 지면 광고 및 뮤빗 앱에서 아티스트 홍보 혜택 등 다양한 리워드를 받는다. 일간스포츠와 뮤빗의 ‘상반기 결산 아이돌 대전’은 일간스포츠 트위터(@ilgansports)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03 14:05
연예일반

1일 동시지방선거 지상파 3사 개표방송 어땠나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 발표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일 오후 7시 30분 무렵 KBS1의 ‘2022 지방선거 개표방송’ 시청률이 6.2%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시장, 경기지사 출구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발표한 채널A의 개표 방송은 2.6%, TV조선은 2.4%, MBN은 1.7%, JTBC는 0.9%였다. 지상파 3사의 주요 뉴스가 방송된 오후 8∼9시대는 KBS1 ‘9시 뉴스’가 9.2%로 가장 높았다. SBS ‘8시 뉴스’는 5.1%, MBC ‘뉴스데스크’는 3.2%를 기록했다. KBS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개표방송을 진행하며 드론 등을 이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밤하늘에 드론 300대를 띄웠다. 드론쇼는 소중한 1표가 민주주의 꽃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선거 의미를 되짚는 메시지를 전했다. 개표 상황은 1·2위 후보 사진과 득표율을 부산 광안대교, 세종 금강보행교 등 실제 영상 위에 띄워 화려한 그래픽보다 깔끔한 인상을 줬다. 진행자 역시 후보자 간 핵심 쟁점 등을 짚어주며 정보 전달에 공을 들였다. 또 대형 터치스크린 ‘K-터치’로 지방선거 결과를 지난 대선, 역대 지방선거와 비교하는 등 다양한 정보로 표심을 분석했다. 예능 ‘차트를 달리는 남자’의 MC 이상민과 조우종이 지방선거 이색기록을 소개했다. MBC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선보였다. 지방선거에 맞게 각지 대표 음식을 미니어처로 소개하고, 지역을 상징하는 주택 일러스트와 함께 지역별 투표율을 보여줬다. 다양한 캠핑 음식을 요리하는 장면, 흰 도화지에 초상화를 그리거나 국악을 배경음악으로 붓글씨를 써 내려가는 모습 등 다채로운 화면을 내보내며 밤늦게까지 개표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SBS는 우주를 테마로 주요 선거 정보를 보여주는 스튜디오 벽의 LED 화면 외에도 천장에 추가로 설치했다. 천장 화면에서는 주요 후보가 우주복을 입고 마치 우주에 떠 있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1·2위 후보의 실시간 득표율은 후보 얼굴 사진을 각종 배경에 합성해 보여주는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으로 전했다. 서울시장 주요 후보 얼굴은 서울 곳곳을 함께 여행하는 모습으로, 경기지사 후보는 놀이동산을 함께 즐기는 설정으로 합성했다. 거대 양당의 주요 후보 당선 예측확률을 동요에 맞춰 소개한 코너도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파란 나라를 보았니’, 국민의힘 후보들은 ‘뽐내는 토마토’를 주제로 한 배경 속에서 유쾌하게 표현됐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6.02 15:02
스포츠일반

출마·대항마·하마평·밴드왜건…알고 보면 재미있는 선거 용어

제20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와 친숙한 동물인 말로부터 유래한 선거 용어들의 재미있는 어원을 들여다봤다. 보통 선거에 도전하는 이는 ‘출마’를 선언한다. 출마는 ‘말을 타고 나가다’라는 기본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과거에는 말을 타고 나간다는 것이 곧 전쟁에 나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전장으로 향하는 마음가짐으로 선거의 첫 시작에 임한다는 묵직한 의미가 담겨 있다. 경마에서 역시 기수나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것을 출마라고 칭한다. 출마가 있으면 반대로 ‘낙마’도 있다. 출마와 마찬가지로 ‘말에서 떨어진다’는 의미다. 또 예로부터 말은 출세나 성공을 의미했기에 관직에 오르지 못하거나 선거 중에 타의에 의해 선거전에서 빠지게 될 때 보통 ‘낙마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선거 구도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인 ‘대항마’는 일종의 라이벌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는 ‘경마에서 우승이 예상되는 말과 결승을 다투는 말’로 선두로 달리는 사람과 견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하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다. 복병을 뜻하는 ‘다크호스’ 역시 선거나 스포츠 등 경쟁 구도를 빗댈 때 많이 사용되는 단어다.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할 때나 정부 내각 개편이 있을 때 우리는 주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는 표현을 한다. 하마평은 ‘하마비’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하마비는 궁궐이나 종묘 또는 성인 등의 묘소 앞에 세워져 있는 비석이다. 여러 사람이 하마비 부근에 모여 상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치적 인사나 소문 등이 확산되는 데서 하마평이란 말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정치적으로 특정한 현상을 의미하는 시사용어에도 말과 관련된 말이 있다. 어떤 특정 후보에게 여론이나 언론 등이 집중되면 대중들이 그러한 내용을 확인하고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현상, 바로 일종의 승자 쏠림 현상을 의미하는 ‘편승 효과’ 또는 ‘밴드왜건 효과’다. 밴드왜건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등장했던 역마차 또는 악대 마차를 의미하는데 축제나 금광 발견 당시 행렬의 선두에서 요란한 음악으로 사람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기인한 밴드왜건 효과는 앞서 얘기한 대로 달리는 마차에 탑승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최근 안보 이슈가 떠오르면서 국제 정세 속에서 동맹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거론될 때나 대선 후보들의 국방·외교 공약에서 ‘린치핀(Linchpin)’이란 단어가 종종 언급될 때가 있다. 2010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언급하며 사용해 눈길을 끌었던 단어기도 하다.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이나 핵심, 구심점을 의미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3 19:59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선' 일주일 앞으로...대선 후보 테마주 주의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선을 앞두고도 그랬듯,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후보들의 말 한마디,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관련 정책 수혜주를 찾기 바쁘다. 하지만 '인맥' 중심의 대선 테마주도 상당해 이유 없이 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는 후보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주가가 들썩이는 경우가 있어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이스타코, 윤석열-NE능률 대선 후보에 따라붙는 대표적인 테마주들이 있다. 이 테마주들은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대선 후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부동산 매매·임대업체 이스타코는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기공공주택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련주로 주목받은 곳이다. 지난해 2월 중순에만 해도 주가가 700원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7500원대로 10배 이상 뛰어올랐다. 최근 2000원대까지 추락했고, 28일 기준 1895원이었다. 또 건설 전문업체 일성건설의 경우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7900원대까지 8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에는 3000원대 수준으로 다시 급락하며, 이날 3495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성건설은 이 후보 관련주로 묶인다. 이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기본주택'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이 후보가 한때 오리엔트 시계공장 노동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며 오리엔트바이오의 주가도 요동쳤다. 이 후보는 2017년 1월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작년 11월 12일 최고점인 157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27일 급락해 최저점인 999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상승해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로는 NE능률과 덕성 등이 오르내린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묶였다. NE능률 주가는 지난해 2월 3000원대였으나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6월 장중 3만원을 넘어섰다. 약 3개월 사이에 10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주가는 내리막길을 타 지난달 11일 기준 1만3600원대, 28일 기준 1만2800원대로 하락하며, 고점(3만750원)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덕성은 대표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기존 6000원대에서 3만2000원대로 5배 이상 급등했다가 현재 절반 넘게 빠진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창업주인 안랩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올해 1월 5일 12만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가 좌초되면서 전체적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7%대 내린 6만3900원에 거래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2012년 12월 19일)과 19대 대선(2017년 5월 9일)에도 대선 테마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하락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선위는 “대선 테마주의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한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 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는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선일 다가올수록 '하락세' ‘대선 테마주’는 주목도가 높긴 하지만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당선 유력후보의 테마주든, 당선에서 멀어진 후보의 테마주든 패턴은 비슷하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업의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매우 막연한 관계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18·19대 대선 과정에서 상위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언급된 62개 종목을 주가지수로 만들어 선거일까지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해당 지수는 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도 유력 후보와의 막연한 관계를 명분으로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정치테마주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며 "과거 정치테마주가 선거일 직전에 보였던 주가 하락이 이번 대선에서는 지체될 수도 있으나, 주가 하락 폭은 더 커질 수도 있기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근거가 있는 정책 공약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대선에서 이뤄졌던 경제공약과 관련된 종목에 가능성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옳은 접근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공약과 관련된 종목들이 있다. 일단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을 투자의 대상으로서 인정하고 과도한 과세는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인터넷 비즈니스 다양화, 토큰 및 NFT와 연계된 즐기면서 돈도 버는 P&E(플레이앤언) 게임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 및 P&E 게임을 만드는 게임주 등이 있을 수 있다. 물적 분할 후 모회사 주주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공약에 따라 SK와 SK이노베이션·KT·포스코·두산·한화솔루션 등이 수혜 종목으로 떠오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2 07:00
경제

올해 나라살림 적자 규모 전망치 71조원 육박

기획재정부가 28일 국회에서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이 처리되면서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 적자도 본예산보다 16조9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본예산에서 54조1천억원으로 제시됐던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추경에 따라 70조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본예산의 2.5%에서 3.3%로 상승했다. 추경 이후 올해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코로나19 대응 첫해였던 2020년의 71조2000억원(결산 기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20년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2011년 집계 이후 최대치였다. 다만 올해 추경 이후 제시된 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인 70조8000억원은 전망치인 만큼 실제 결산 때는 이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2020년에도 마지막 추경인 4차 추경 기준으로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84조원으로 전망됐으나 결산에서는 71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2021년 역시 2차 추경 기준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90조3000억원에 달했으나 결산 결과에서는 30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치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세금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걷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작년만큼 큰 감소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저마다 대선 후 추경 편성 등 추가 지출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0조원 규모의 추경과 코로나19 발생 채무 국가매입 채무조정, 전 국민 대상 소비쿠폰(지역화폐) 발행 등을 공약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역시 이번 추경에서 통과된 방역지원금 300만원을 확대해 최대 1천만원을 지급하는 등 50조원 이상의 추가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선 후 실제 50조원 규모의 추가 추경이 편성된다면 통합재정수지 적자 전망치는 120조원까지 치솟게 된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8 09:06
경제

성난 민심·정치 공세에 무릎 꿇은 포스코…최정우 리더십 타격

포스코가 시민 반발과 정치권의 공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포스코가 서울 설립을 고집하던 지주사의 포항 이전에 합의했다. 강창호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위원장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와 포항시가 지주사의 포항 이전에 대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이사회와 주주들을 설득해 2023년 3월까지 포스코 지주사를 포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미래기술연구원의 경우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포스코와 포항시가 합의하면서 28일 예정됐던 ‘최정우 포스코 회장 퇴진’ 궐기대회를 취소했다. 범대위에 따르면 51만 포항 시민 중 80%가 지주사 포항 이전 연대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시민 봉기’ 성격의 궐기대회를 예고한 바 있다. 강 위원장은 “TF팀이 꾸려지지만 범대위도 계속 운영될 것이다. 지주사의 포항 이전까지 포항시와 함께 감시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이 통과 뒤 포스코와 포항 시민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포항·경북의 정치권과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이 모두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립’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에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대선 후보들도 지역균형 발전의 이유로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설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오는 3월 2일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성난 민심과 정치적 공세에 부담을 느낀 포스코는 결국 꼬리를 내렸다. 포스코는 “포스코 지주사 설립이 의결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포스코가 포항을 떠날 것이라는 오해가 지속돼 왔고, 포항시와의 갈등은 점차 깊어졌다”고 인정했다. 사회적 합의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주사 포스코센터는 서울 강남에서 이전하지 않고 껍데기인 법인 명의만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합의서를 이행하지 않아도 책임이 없어 포스코 경영진이 국민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일 뿐"이라고 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과 지주사 서울 설립을 추진했던 최정우 회장의 리더십은 이번 사태로 치명타를 입었다. 최 회장은 지주사 체제로 2030년까지 시총을 3배 규모로 키우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재임 기간 뚜렷한 경영 업적을 위해 지주사 전환 카드를 내세웠지만 이미지 악화로 인해 오히려 독이 됐다는 평가다. 한 포스코의 소액주주는 “이번 지주사 논란으로 포스코의 이미지만 대내외적으로 악화됐다. 주가도 27만원대로 다시 떨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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